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말 부인 김정숙 여사, 손자 등 가족들과 제주도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금요일인 26일 오후 늦게 김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찾아 28일까지 머물고 서울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이 제주를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참석 및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난 후 9개월 반 만이다.

당초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8월2일까지 여름휴가를 계획했으나,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와 러시아의 영공침범, 북한의 도발 등 시국이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휴가를 취소했다.

대신 주말을 이용해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주행에는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최소 인원만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로 제주도의 지인을 만난 것 외에는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정국구상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제주시 건입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모습이 주민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 속 문 대통령은 옅은 하늘색 셔츠 차림에 밝은 얼굴로 할머니와 악수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호 문제 등의 이유로 이후에는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지인의 별장에서만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매주 월요일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집무실에서 참모진의 보고를 받으며 정국 해법 구상에 몰두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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