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6년 연속 '시평 1위'…2등 현대건설과 격차 벌려(종합)
삼성물산, 6년 연속 '시평 1위'…2등 현대건설과 격차 벌려(종합)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7.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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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잠시 주춤하다 최근 2년 시평액 증대
호반건설, 사업 확대·합병으로 첫 10위권 진입
2019년 시공능력평가 토목건축공사업 상위 10개사(단위:조원).(자료=국토부)
2019년 시공능력평가 토목건축공사업 상위 10개사(단위:조원).(자료=국토부)

삼성물산이 6년 연속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시공능력평가액이 크게 줄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2년 연속 시평액 규모를 늘리며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벌렸다. 최근 사업 확대와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호반건설은 사상 처음 10위권 건설사라는 명함을 갖게 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및 경영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 평가한 '2019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토목건축공사업에서는 삼성물산이 6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삼성물산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17조5152억원으로 지난해 17조3719억원보다 0.8% 증가했다. 삼성물산 평가액은 2016년 19조3762억원에서 2017년 16조5885억원까지 낮아진 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상승했다.

2위와 3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2017년 시평액이 16조원대로 줄어든 1위 삼성물산을 바짝 추격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2년 연속 시평액이 줄어들며 2위에 머물렀다. 최근 2년 삼성물산 시평액이 16조원대에서 17조원대로 올라서는 동안 현대건설 시평액은 오히려 13조원대에서 11조원대로 줄었다. 그러는 동안 지난해 대우건설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던 대림산업이 9조원대 시평액을 11조원대로 키우며 2위 현대건설을 바짝 따라 붙었다.

최근 주택과 플랜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GS건설은 대우건설을 5위로 한 계단 끌어내리며 4위로 올라섰고, 포스코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을 7위로 밀어내고 6위를 차지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위를 지켰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러는 사이 최근 몇 년 9위와 10위를 오가던 SK건설은 11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8~2019 시공능력평가 토목건축 상위 10개사 현황(단위:억원).(자료=국토부)
2018~2019 시공능력평가 토목건축 상위 10개사 현황(단위:억원).(자료=국토부)

SK건설이 비워준 10위권 자리에는 호반건설이 사상 처음으로 입성했다. 2017년 13위를 기록했던 호반건설은 지난해 16위로 순위가 3계단 하락했지만, 올해 6계단 도약하며 10위를 차지했다. 호반건설의 10위권 진입 여부는 이번 시공능력평가 결과 발표 전 건설업계의 큰 관심사기도 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재무구조와 아파트 준공 물량 증가, 합병으로 인한 규모 증대 등이 반영돼서 10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10위권 건설사답게 다양한 영역으로 수주 및 사업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부영주택이 지난해보다 11계단 높은 15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도 12위나 높아진 2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해 ㈜효성으로부터 인적분할된 효성중공업은 22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국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흥건설은 16계단이나 오른 43위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