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화두로 떠오른 인슈어테크…보험사 신용평가에도 반영된다
보험산업 화두로 떠오른 인슈어테크…보험사 신용평가에도 반영된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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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전문 신용평가사 A. M. Best 보험사 신용평가 혁신모델 추가 계획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인슈어테크가 보험산업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혁신모델이 보험회사 신용평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기존 보험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보험의 기본개념을 바꿀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또 현재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나오는 보험산업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인슈어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2011년 1억4000만달러에서 2016년 16억9000만달러로 급증하고 투자건수도 같은 기간 28건에서 173건으로 늘었다.

삼성화재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셀스케어 분야 시장 선점, 잠재고객 화보와 고객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해 이용자의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마이헬스노트’와 ‘애니핏’을 출시했다.

신한생명도 지난 5월 모바일 스마트창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하던 자산관리 서비스에 건강관리 서비스를 더한 ‘디지털 휄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이용자가 직접 손해사정을 통해 보험금 지급을 경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병원 내 무인기계(키오스크)를 활용해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A. M. Best가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혁신요소를 신용평가에 고려하는 이유는 혁신이 보험회사의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 기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A. M. Best가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보험회사가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고객니즈 파악, 비교우위 확보, 운영상의 비효율 개선 등이 혁신의 주요 사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산업간 경계가 파괴됨에 따라 보험회사의 경쟁의 장이 더 이상 보험산업에 국한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혁신은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호스트, 벤처캐피탈 펀드 투자 등 전통적인 보험생태계의 경계를 넘어선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A. M. Best는 보험전문 신용평가사로서 금융감독원에서 각 보험사의 지급능력평가라든지 재정건전성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이 평가사의 기준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