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청해부대 사고 '홋줄' 성분 및 장력 검사 이상 없어”
해군 “청해부대 사고 '홋줄' 성분 및 장력 검사 이상 없어”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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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지휘자와 작업자의 무리한 운용이 주요 사고 원인"
지난 24일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풀리는 사고가 발생해 군이 현장을 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풀리는 사고가 발생해 군이 현장을 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청해부대 입항 환영행사 도중 발생한 사고의 주요 원인이 홋줄(정박용 밧줄)이 아닌 인재(人災)로 확인됐다.

해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주관으로 끊어진 홋줄과 다른 홋줄을 비교해 성분 및 장력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홋줄은 함정구조물인 ‘초크’를 지날 때 꺽이는 각도에 따라 최대 2배 정도의 과부하가 걸리며 ‘초크’와의 마찰로 생기는 열변형 손상, 초크의 거친면 등으로 인장강도가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며 “현장지휘자와 작업자가 이를 과신하고 무리하게 운용한 것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 홋줄 끊어짐에 대비한 안전구역 대피 미흡과 안전모·구명의 등 안전 장구 미착용, 입항 인원 배치의 적절성 미흡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해군은 해군 함장을 포함한 관련자를 징계조치 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해군은 홋줄 운용 요원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현장 감독을 강화하며, 입출항시 안전장구 착용 의무화 등의 보완대책을 마련해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해군본부에 해군안전단을 신설해 각급 부대의 안전조직 편성을 보강하기로 했다.

해당 사고는 지난 5월 24일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임수 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 도중 발생했으며, 1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숨진 병사는 전역을 한달 남겨두고 사고를 당했으며, 1계급 추서 및 순직 처리됐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