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고발' 표창원·윤준호 경찰 출석… 한국당 의원들 불응
'패스트트랙 고발' 표창원·윤준호 경찰 출석… 한국당 의원들 불응
  • 허인 기자
  • 승인 2019.07.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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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과정서 몸싸움으로 고발돼
표창원 6시간 여 조사받아… "국민도리"
윤준호 "고발됐으면 성실하게 설명해야"
정치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전'으로 수사 대상이 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왼쪽)·윤준호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각각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전'으로 수사 대상이 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왼쪽)·윤준호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각각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간 몸싸움 과정에서 수사 대상이 된 표창원·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먼저 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48분경까지 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영상에서 제가 찍힌 모든 화면들과 당시 상황에 대해 있는그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사태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누구든, 어떤 이유에서든 법적인 조사의 필요성이 있을 때는 반드시 조사에 응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에 이어 오후 3시51분경 같은당 윤준호 의원이 모습을 나타냈다. 

윤 의원은 "당시 저는 국회의원 본연의 업무인 의안을 접수하려던 것이었다"면서 "역으로 폭행을 당했는데 왜 공동폭행으로 (고발)됐는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든지 법 앞에 평등하게 고소·고발됐으면 당당하게 성실하게 겸손하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야당 겁박이라는 표현을 썼던데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지난 4월25~26일 국회 내에서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의안과 사무실 점거하며 충돌했을 때 상대 당 의원·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공동폭행)로 한국당에 의해 고발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두 의원과 같은 혐의로 이날 출석통보를 받은 같은당 송기헌 의원은 일정 상의 이유로 오는 23일로 출석을 미뤘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 

경찰은 이날 김규환·이종배·이만희 의원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들 모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