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 방안 마련… 신상품 적자 시 이사회 보고해야
금융당국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 방안 마련… 신상품 적자 시 이사회 보고해야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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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종전대로 신용판매 이익만으로 계산… 비용에 일회성 마케팅 비용 포함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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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신상품 승인에 있어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 같은 과정을 거치고 출시한 신상품이 적자를 기록할 경우 그 이유를 분석해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업계 의견을 취합했다.

앞으로 5년간 수익성 분석 결과 흑자인 상품만 출시를 승인하되 이익은 종전대로 신용판매 이익만으로 계산하고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비용에 포함했다.

현재까지 논의된 방안에 따르면 카드상품은 당초 수익 전망과 달리 카드사 귀책사유로 적자가 났을 경우 이를 이사회에 보고하는 등 내부 통제기준을 만들어 내규에 반영토록 했다.

금융당국은 상품에 탑재할 수 있는 혜택의 수준을 예상 수익의 얼마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과 같이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려 했지만 일단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대신 상품 출시 후 1년 또는 2년 단위로 자율적 모니터링을 실시해 전망과 달리 적자가 날 경우 이를 이사회에 보고하는 등 내부 통제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기준안에는 이익과 비용 산출 기준의 변동도 있다.

신상품의 5년간 수익성을 따질 때 카드론 이익을 포함하려 했지만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기가 어려워 현황대로 신용판매 이익만 계산하기로 했다.

카드론의 경우 이용자가 한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여러 장 보유한 상태에서 카드론 대출을 받았을 때 카드론 대출에서 발생한 수익을 어떤 카드상품의 수익으로 정하는 것이 어렵다.

카드사는 수익성에서 카드론 이익이 빠지긴 하지만 카드론을 포함한 수익성 분석 자료는 제출해야 한다.

비용을 계산할 때 일회성 마케팅 비용일 새롭게 포함돼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일회성 마케팅을 진행하는 중소형 카드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수익성 분석과 고나련해 당국의 구체적인 지침이 없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추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잘잘못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