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日 경제보복 철회 요청… 文대통령과 회담 제안"
황교안 "日 경제보복 철회 요청… 文대통령과 회담 제안"
  • 허인 기자
  • 승인 2019.07.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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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기자회견… "경고 무시하고 대비하지 못해 아쉽다"
"위기 상황서 정치 지도자 머리 맞대는 모습 자체가 큰 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일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일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일본을 향해 경제보복 철회를 요구함과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경제보복을 준엄하게 선포하면서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우리 경제가 예측하기조차 어려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 일본이 자행하고 있는 퇴행적 경제보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 정부가 지난 8개월 동안 예후와 경고를 무시하고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라며 정부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 "국가적 위기 앞에 과거를 다시 꺼내 따지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동안의 태만이 의도된 것이라면 묵과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황 대표는 "많은 국민이 정부가 아직도 해야할 일을 외면한 채 면피용 생색내기 이벤트에만 여념이 없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반일 감정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국론분열의 반사이익을 꾀한다면 국정을 감시할 의무가 있는 제1야당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문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위기 상황에 정치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5당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형식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살리고 국가를 지키고 국민들 돕기위한 모든 방식의 다 동의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황 대표는 "우리에게 닥칠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가기 위해서 정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한다"면서 △ 대미특사와 방미 대표단 파견 △ 미국의 설득 △ 강경화 외교장관·청와대 외교안보라인 등을 포함한 전체 외교라인의 즉각 교체 △ 민관 협력위원회 구성 등을 제시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