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전문가' 김현종 방미… '日수출규제' 미 중재 설득나서나
'통상전문가' 김현종 방미… '日수출규제' 미 중재 설득나서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7.11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간 논의할 이슈 많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예고없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김 차장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덜레스 공항을 통해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차장의 방미 일정에 대해 "며칠 간의 일정인지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한미간 논의할 수 있는 사안들, 현재 일어나는 일본 수출규제문제 등을 포함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개정 협상을 이끌고,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을 지낸 통상전문가다.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자동차 분야에 대한 한국 수출 차량에 대한 중단과 관세 부과 조치를 시도했지만,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이를 해결한 바 있다. 

이번 방미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중재를 설득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김 차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간 논의할 이슈가 많아 왔다"면서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 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아서 출장을 왔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 방미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실무협상 관련 후속 조치 및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제 등에 대해서도 "그것도 백악관 상대방과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