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이른 韓 보험시장…해외로 눈 돌리는 보험사
포화상태 이른 韓 보험시장…해외로 눈 돌리는 보험사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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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삼성화재, 현지 보험사 지분 투자하며 해외시장 개척 나선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일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 전략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지난달 2일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 전략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삼성화재)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해외 보험사 지분을 인수하거나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6일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에 설립 운영되고 있는 현지 회사인 Century Insurance Company(이하 CIC) 3개 사의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DB손해보험은 이번 계약으로 모회사인 탄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CIC 괌, CIC 사이판, CIC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지분 80%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이번 CIC 인수를 통해 DB손해보험이 가지고 있는 보험사업 역량에 탄홀딩스의 로컬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CIC를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보험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일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5억달러(한화 약 1700억원)를 투자, 전략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캐토피우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로이즈에 진출, 로이즈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로이즈 진출이 글로벌 보험시장의 다양한 위험관리를 파악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현지 보험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해상도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영국, 베트남, 독일 등에 현지 법인·지점·사무소 등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베트남 손해보험회사인 ‘비엣틴은행 보험회사’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신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손해보험도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현지 법인, 지점, 사무소 등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생산가능인구가 정체되고 고령화가 되는 등의 측면에서 볼 때 (한국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하다 보니 국내에서 발을 돌려 해외로 나가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의 경우 시장이 점점 커지기 힘든 경향이 있지만 베트남과 같이 이제 막 성장하는 나라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있어 해외 진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