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공공부문 총파업에 "정부 믿고 대화로 접점 찾길"
李총리, 공공부문 총파업에 "정부 믿고 대화로 접점 찾길"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7.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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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도 예고… 파업까지 가선 안 돼"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공공부문 공동파업과 관련, "정부를 믿고 노사가 대화로 접점을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전날(3일) 파업으로 1만438개 학교 중 26.8%인 2802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돼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오거나 빵으로 점심을 때웠고 방과후 돌봄서비스는 5921개 학교 중 2.3%인 139개 학교에서 차질을 빚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일까지 파업이 예정돼 국민불편은 더 커질 것이고 9일에는 우정노조 파업도 예고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많이 전환해 왔고, 임금 등 처우도 상당히 개선했지만 예산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단계적으로 개선할 수밖에 없다"며 "재정여건과 기관의 경영상태를 고려하면서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정노조는 사용자와의 조정시한이 내일까지인데 우편서비스의 공공성과 국민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파업까지 가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정부는 집배원들이 더 이상 과로로 쓰러지지 않도록 근무여건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 안건인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대해서는 "올해는 최근 30년 중 가장 더웠던 3개년의 평균기온과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에 따른 전력사용 증가예상을 종합해 전력사용량을 예측하고 그런 예측 위에서 전력 예비율도 가장 더운 시기를 기준으로 7.7%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전력은 7∼8월에 가구당 월 1만원 정도 전기요금을 낮추고 정부는 한전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기업과 국민들께서 전기절약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