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왕범바리 양식 비교 시험 착수
충남도, 대왕범바리 양식 비교 시험 착수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9.06.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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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리·온배수·바이오플락 양식 시작…“최적 양식법 찾는다”
대왕범바리 비교시험(사진=충남도)
대왕범바리 비교시험(사진=충남도)

충남도가 아열대성 어종인 ‘대왕범바리’에 대한 가두리, 온배수 유수식, 바이오플락(BFT) 양식 비교 시험에 본격 착수했다.

도는 서해 연안 가두리 양식장 고수온 피해 대응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 개발을 위해 충남수산자원연구소가 지난 1월부터 대왕범바리 양식 시험을 진행해 왔다고 30일 밝혔다.

전남 지역 양식어가에서 부화한지 60일 가량 지난 4㎝ 전후 대왕범바리 치어 3000마리를 확보, 보령수산업협동조합이 관리 중인 보령화력 온배수양식장 2개 수조에 입식했다.

지난 3월에는 보령화력 온배수양식장에서 2000마리를 도 수산자원연구소 양식 수조로 옮겼다.

이 중 1500마리를 서산 창리 어촌계가 관리 중인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으로 최근 입식을 마쳤다.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한 대왕범바리는 평균 310g에 달하며, 보령화력 온배수 양식장 대왕범바리는 400g 안팎이다.

도는 오는 10월 말까지 대왕범바리에 대한 가두리 양식 시험을 진행, 온배수 유수식 및 바이오플락 양식과의 성장도를 비교 분석한다.

이를 통해 대왕범바리에 적합한 최적의 양식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한 대왕범바리는 오는 10월 1㎏ 안팎으로 성장하며 상품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배수 유수식 양식과 바이오플락 양식에서 생산한 대왕범바리와 비교하면, 연내 가장 효율적인 양식법과 경제성 등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왕범바리는 자이언트 그루퍼와 타이거 그루퍼를 교잡한 종으로, 수질 등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질병에 매우 강하며, 25∼30℃ 고수온에서 성장이 빠른 특징이 있다.

바리과는 특히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 등에서 소비가 많은 어종으로, 세계 시장 규모는 4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