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여름철 폭염 대비 ‘야외그늘막’ 100곳 설치
고양, 여름철 폭염 대비 ‘야외그늘막’ 100곳 설치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9.06.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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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대로변 등에…시민들 “올여름 더위 걱정 한시름 놨다”
경기 고양시가 여름철 폭염을 대비해 ‘야외그늘막’ 100곳을 설치했다. (사진=고양시)
경기 고양시가 여름철 폭염을 대비해 ‘야외그늘막’ 100곳을 설치했다. (사진=고양시)

“영화 속에 나올 법한 특권층의 정원에 있는 파라솔이 고양시 도처에 있으니 올여름 더위 걱정은 한시름 놨어요.”

23일 고양시 회사원 윤석호(56)씨의 말이다. 시가 시민들의 여름 건강을 위해 가로수 없는 광장이나 대로변에서 더위를 피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무더위 속 고역을 이해한 결과다.

이는 기상청 기후예측과가 올해 기상전망을 “올해 더위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행이 많은 횡단보도 거점 순으로 100곳에 우선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한 파라솔은 ‘야외그늘막’으로 불리고 있는데 우산처럼 쉽게 접고 쉽게 펼칠 수 있어 시민의 호평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10m/s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 제작됐다.

이렇게 설치된 파라솔(야외그늘막)과 관련한 시민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고양시 주부시정모니터에 올라온 글에 강인선씨는 “내내 눈여겨 두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고양체육관(횡단보도) 앞에 파라솔이 생겨 마음이 뿌듯하다”며 “시민을 위해 이렇게 설치해줘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엄순옥씨도 “횡단보도에서 긴 신호를 기다리다보면 짜증이 났었는데 다행히 올해부터는 덜할 것 같아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고양시를 방문한 길오섭(60)씨는 “횡단보도에 소공원이 생긴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여름 무더위 속에 청량감을 줄 파라솔 설치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감사한 마음으로 시정을 수행하고 있다. 오늘 현재 20여곳에서 추가 설치를 요청하고 있지만 예산관계로 즉시 설치 할 수 없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내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더 많은 곳에 설치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ic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