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사고가 총 224건으로 조사됐다.
2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화재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21건, 2015년 35건, 2016년 44건, 2017년 60건, 2018년 64건 등 최근 5년간 총 224건 발생했고, 올해는 5월 말 기준 23건 발생했다.
일반 냉장고 화재와 김치냉장고 화재 건수를 비교해보면 일반냉장고 화재가 190건으로 김치냉장고 화재(224건) 보다 적게 발생했다.
김치냉장고 화재로 22억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2명 사망, 8명 부상 등 인명피해도 생겼다.
김치냉장고 화재는 특히 2004년 이전에 생산된 제품에서 많이 발생했다. 제작년도가 확인된 128건 중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에 생산된 제품이 114건으로 89.1%를 차지했다.
발화부위가 확인된 166건을 분석해보니 김치냉장고 주요 부품인 PCB에서 96건(57.8%), 전선에서 58건(34.9%),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에서 12건(7.3%)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냉장실의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는 김치냉장고의 특성상 오래된 제품일수록 냉각시스템에 관여하는 부품의 열화가 가중돼 화재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후 김치냉장고는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해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다른 가전제품도 제조사 권장 기간을 넘겨서 사용할 경우 제조사 안전점검으로 안전성을 확인한 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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