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위 현판식·첫 회의…“경쟁·효율 중심 농정 틀 전환”
농특위 현판식·첫 회의…“경쟁·효율 중심 농정 틀 전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6.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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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종로구 S타워서 개최
박진도 위원장·홍남기 부총리 등 위원 외에
문재인 대통령 대리 김수현 정책실장 참석
朴위원장 “국민 행복 기여하는 농정 돼야”
박진도(사진 오른쪽 다섯 번째) 농특위 위원장이 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박진도(사진 오른쪽 다섯 번째) 농특위 위원장이 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대통령 직속의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현판식을 개최하고, 공식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박진도 농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현 해양수산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정부 측 당연직 위원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김홍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강선아 청년농업인연합회 초대회장 등 민간 위촉위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박완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시을)과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등이 함께 했으며,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 참석했다.

현판식에서 김수현 정책실장은 “우리 농업·농촌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고, 박완주 의원은 “농특위 발족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여야 모두 농민들을 힘껏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농특위가 농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디딤돌이자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S타워 16층에서 열린 농특위 현판식. (사진=박성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S타워 16층에서 열린 농특위 현판식. (사진=박성은 기자)

농특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농정공약 중 하나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기도 했다.

농특위 설치를 위해 여야가 논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7일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같은 달 24일 제정·공포됐다. 이후 약 4개월간 시행령 제정과 위원회 구성 등의 준비절차를 거쳐 지난 4월 25일 정식으로 발족했다.

농특위는 현재 박진도 위원장을 포함해 당연직 5명과 위촉직 위원 22명 등 28명으로 구성됐다.  

박진도 위원장 외 정부 측 당연직 5인과 농어업계 단체 대표 10명, 학계·전문가 12명을 포함한 민간위원 22인이다. 당초 농어업계 단체 대표 민간위원을 12명으로 정했으나, 아직 국내 대표 농민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박진도 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조만간 두 농민단체 대표를 민간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판식 이후 농특위는 박진도 위원장 주재로 제1차 위원회를 개최해 위원회 운영세칙 의결과 함께 농특위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박진도 위원장은 “농특위는 농정의 틀을 바꾸겠다고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실천하기 위한 자문기구”라며 “그간 경쟁·효율 중심의 농정에서 벗어나 농어업·농어촌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해 국민 행복에 기여하는 농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농특위가 정부 부처 간의 거버넌스이면서 동시에 민관 거버넌스 조직인 만큼 농어민과 소비자, 시민사회, 정부, 학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우리 농어업·농어촌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맡겠다”고 덧붙였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