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서 '독주'…중하위권 경쟁 치열
삼성,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서 '독주'…중하위권 경쟁 치열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6.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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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점유율 40.2%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중하위권 순위쟁탈전이 치열하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기준 40.2%(34억5396만달러, 약 4조947억원)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46.8%)와 전분기(41.8%)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2위인 재팬디스플레이(10억5936만달러, 12.3%)와 3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40% 이상의 점유율을 8분기 연속 이어가며 선두를 굳건히 한 셈이다.

반면 중하위권에선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BOE는 올해 1분기 점유율 11.9%로 3위에 올랐다. 작년 1분기 BOE의 점유율은 6.5%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재팬디스플레이를 바짝 추격한 셈이다. 또 중국 톈마(8.1%), 일본 샤프(8%), LG디스플레이(7.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올레드 패널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업체별 생산능력이 엇갈린 탓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 LG전자를 비롯해 미국 애플,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레드 패널을 채택 중이다. IHS마킷은 지난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스마트폰용 올레드의 매출비중은 최초로 60%를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올해 스마트폰용 올레드 출하량도 1분기 9077만개에서 3분기 1억2164만개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중국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경쟁력 제고에 따라 올레드 지원으로 정책방향을 변경 중이다. 중소형 올레드 공장 한 곳을 가동 중인 BOE 역시 2개 공장을 추가 건설 중이며, 올 초 네 번째 공장건설 발표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HS마킷은 “2분기 BOE와 톈마가 각각 15.1%, 11.0%의 점유율로 재팬디스플레이를 제치고 2-3위에 오를 것”이라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위권 이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