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국민호소문 발표… "추경심사 앞서 경제청문회 해야"
나경원, 대국민호소문 발표… "추경심사 앞서 경제청문회 해야"
  • 허인 기자
  • 승인 2019.06.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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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에 '선 경제청문회, 후 추경심사' 최종안 전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추경과 관련 경제청문회 등을 논의 중이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문 발표를 통해 "추경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통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짚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와는 어제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 접촉했고 오늘 아침에도 접촉했다. 오늘 오후는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종안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햇다. 

이는 나 원내대표가 여당에 '선 경제청문회, 후 추경심사'라는 최종안을 전달했다는 의미로, 민주당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 정책에 자신이 있다는 정부·여당 아닌가. 소득주도성장에는 문제 없다는 정부·여당 아닌가"라며 "왜 이토록 경제청문회를 못 받겠다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와 정부 라인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전문가나 현장 목소리 대변할 수 있는 경제 일선에 있는 분들이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부 말대로 대외여건 때문인지, 아니면 소득주도성장이나 다른 정책의 문제는 없는지 병명을 알아야 그에 맞는 처방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과 관련해 "예산 심의권이라는 헌법상 고유의 권한을 가진 국회를 은행 창구 정도로 여기고 있다"며 "돈이 모자라 적자 국채 3조6000억 원을 발행한다고하는데, 재정 포퓰리즘의 극단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결코 이대로는 통과시킬 수 없다"며 "이런 추경을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로서 직무유기다. 불량추경을 정상 추경으로 바꿔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합의와 관련해서는 "국회정상화를 위해서는 '패스트트랙폭거에 대한 어느정도 진정성이 있어야한다"며 "날치기 선거법, 날치기 사법개혁 법안에 대해 합의처리를 하느냐를 담보를 받는 데 대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진심으로 촉구한다"며 "부디 진정어린 결단을 내려달라. 이 대표의 진심을 기다리겠다"며 경제청문회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