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상대학교 이상경 총장
[인터뷰] 경상대학교 이상경 총장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9.06.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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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학기술대와 연합대학 구축 후 대학 통합 추진"
"졸업생들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 펼쳐"
"인성과목 이수 의무화, 자기주도형 학습능력 강화 프로그램 운영"
경상대학교 이상경 총장
경상대학교 이상경 총장

국립경상대학교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연합대학 구축 후 대학통합을 추진할 전망이다.

경상대 이상경 총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개최한 언론사 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본지는 이 총장에게 취임 3주년 소회와 앞으로의 대학 발전 방안을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이상경 총장과 일문일답.

△그동안 있었던 많은 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루하루 매순간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학내외 크고 작은 행사가 이어지고 있고 교수ㆍ직원ㆍ학생들의 다양한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무엇보다 대학발전을 위해 정부재정을 확보했을 때, 오랫동안 추진해온 사업이 결실을 맺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았고,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145억 원에 가까운 일반예산을 확보한 일, GNU 컨벤션센터를 준공하고 이어서 개방형 스포츠 콤플렉스를 기공한 일 등 과 LINC+ 사업의 2단계 사업에 진입한 것도 쾌거로 기억된다.

△최근 강사법 시행 등 학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은?
대학은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춘 사회이다. 각 구성원들의 이해와 요구는 다르지만 그것을 통합하고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곧 민주주의로 시간강사들의 요구는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대학이 처해 있는 상황, 예컨대 예산 문제와 교육부의 지침 등을 감안해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강사 노조는 100%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학으로서는 법령과 강사 매뉴얼 등에 따라 강사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으로, 강사 공개채용을 위해 (가칭) 강사 임용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있는 중이며 7월에 공개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대학평의원회는 구성원들의 원만한 합의로 구성을 마쳤다.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 약간의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그것은 대학 민주화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 앞으로 전국 어느 대학보다 민주적으로 학사를 운영해나갈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 이탈 무엇이 문제인가?
어쨌든 경상대학교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외국인 유학생 숫자로 대학을 평가하는 데에도 분명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우리 대학교는 한국어 연수생을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 관리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나갈 것이다.

특히 경남과기대와 대학을 통합하는 것이 목표이다.

통합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합대학이라는 완충재를 두기로 한 것으로 양 대학 모두 구성원들의 의견조사를 마쳤다.

이제 실무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되고, 양 대학 동수로 구성하는 통합추진위원회가 6월 안으로 출범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당초 목표로 했던 2022학년도에 통합대학의 이름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기를 바란다. 저에게 남은 임기 동안 최우선적으로 이 사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학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고 있나?
학생들의 취업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4년 동안 대학을 다니고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아나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 기성세대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다.

경상대학교는 우리 졸업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재학 기간 동안 매우 다양하고 현실적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입생 선발 때부터 자기주도형 인재를 뽑고, 인성과목의 이수를 의무화하며, 자기주도형 학습능력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전공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했으며 융합전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학사제도를 개선했고, 진주혁신도시 공기업 등 지역 산업체ㆍ기관 연계를 통한 (융합)전공 개설을 확대했다.

대학이 위치한 지역적 한계 등으로 인해 전체 취업률은 높지 않지만, 학생들이 진정 가고 싶어 하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등 취업의 질은 어느 대학과 견주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다.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진주 혁신도시 공공기관에 입사한 경상대 졸업생이 100명으로 지역할당제에 의해 선발한 143명의 70% 이상을 우리 졸업생이 차지했다.

△꼭 추진하고 싶었으나 여건상 이루지 못한 일은?
가장 아쉬운 것은 우주항공대학 설치었다.

신설되는 단과대학 내 3개 이상의 학과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교원과 학생정원 확보가 필수다.

그러나 대학구조개혁 등으로 다수 학과의 정원감축이 발생해 추가 정원 조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대학 차원의 교원과 학생정원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해군, 공군 ROTC 설치, 공모처장제 도입, 단과대학장 임명제도 개선, 게스트하우스 확충 등은 관련 법령 미비, 학내 분위기 미성숙, 지나친 예산 소요 등의 이유로 보류하거나 포기한 사업들이었다.

한편, 이상경 총장은 2016년 6월 7일‘미래가 있는 대학, 다 함께 행복한 대학 SMART GNU’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경상대학교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 총장은 거점국립대학 위상 강화, 지속적 연구지원 체계 구축, 구성원이 행복한 복지,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행정, 안정적 대학재정 확보, 창의적 인재육성 등 SMART GNU 6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101가지 공약을 추진해 왔다.

[신아일보] 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