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원 환자 쏠림' 가속화…시장점유율 '사상 최대'
'큰 병원 환자 쏠림' 가속화…시장점유율 '사상 최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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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작년 요양급여비 4조원 육박…전체의 8.5%

국내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이른바 빅(BIG)5 병원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큰 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28일 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건강보험 주요통계' 자료를 보면, 작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77조6583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58조5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요양 급여비 총액 중 3조9730억원은 빅5 병원에 지급됐다. 이는 전년보다 25.7% 늘어난 숫자다. 전체 의료기관에 지급된 요양급여비의 8.5%를 차지한다.

빅5는 매출 등이 국내 병원 상위권인 서울삼성·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신촌세브란스 병원을 가리키는 용어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이들 대형병원으로 흘러간 돈이 증가한 것은 큰 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실제 빅5 의료기관의 점유율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7~8%대를 유지하고 있다.

빅5 병원의 요양급여액(전체 의료기관 대비 시장점유율)은 2012년 2조971억원(7.7%), 2013년 2조2903억원(7.8%), 2014년 2조4169억원(7.6%), 2015년 2조5106억원(7.4%), 2016년 3조838억원(8.1%), 2017년 3조1608억원(7.8%) 등이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