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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국가 보물로 승격된다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국가 보물로 승격된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9.05.27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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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유형문화제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사진=구례군)
(사진=구례군)

전남 구례군은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였던 천은사 극락보전이 지난 23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24호로 승격됐다고 27일 밝혔다.

천은사 주전불인 극락보전(極樂寶殿)은 245년 전 영조 50년(1774)에 혜암선사가 중창하면서 세운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8작지붕 건축물이다. 

극락보존은 중생을 왕생극락으로 인도하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삼았으며 18세기 후반 다포식 건축양식으로 내부에 높이 세운 기둥인 고주(高住) 위쪽에 설치한 부재를 일체화해 안정성을 높이고 전체적으로 예불공간이 위엄을 갖추고 돋보이도록 설계했다. 

앞면과 옆면의 공포(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는 풀과 꽃, 봉황머리를 조각해 섬세하게 장식했지만, 뒷면은 장식을 두지 않고 간략히 처리했다. 

내부단청은 19세기 이전 천연안료가 남아있는 상태로 벽화·단청 채화기법이 뛰어나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며, 섬세하고 화려한 우물천장과 내부 닫집 등의 우수한 조각기법은 18세기 말 다포식 건축양식의 특징을 보여준다.  

한편, 천은사에는 극락보존이 보물로 지정되기 이전에도 5점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천은사극락전아미타후불탱화는 사연도 많다. 1987년 보물 924호로 지정됐으며 지정 5년 후인 1992년에 문화재 도벌꾼들로부터 도난당했으나 도난 10일 만에 발송인 미상 탁송화물로 자진 회수돼 지금까지 보존해 오고 있다. 

이후, 2002년엔 천은사괘불탱이 보물 1340호로 지정, 2008년엔 천은사 금동불감(보물 1546호)이 2016년에 천은사상장보살도(보물 1888호)와 천은사목조관세음보살좌상 및 대세지보살좌상이 보물 1889년에 지정됐다. 

특히 이번에 보물 2014호로 지정된 천은사극락보전 안에는 2점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어서 보물 안에 보물을 간직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천은사극락전아미타후불탱화(보물 924호, 세로 3.61m 가로 2.76m)와 천은사상장보살도(보물 1888호, 가로 3.93m 세로 1.87m)가 1776년 혜암선사가 절을 중수하면서 조성한 불화로 극락보전 안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천은사는 수많은 불자들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찾은 고찰이자, 최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다. 

계곡에서 바로 저수지로 연결되는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환경과 이어지는 수홍루의 자태는 천은사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천은사에 있는 것이 아름다운 문화재뿐만은 아니다. 그동안 입장료 문제로 오랜 시간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어 온 천은사는 얼마 전 산문을 개방하는 큰 결단을 내렸다.

이는 종교계와 군이 끊임없이 소통하고, 화해와 상생을 목표로 한 결과다. 이번 천은사 극락보전 보물 승격이 더욱 뜻깊은 이유이다. 

김순호 군수는 "불교문화의 요람인 우리 구례군의 보물 천은사 극락보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돼 매우 뜻깊고 영광"이라며 "화엄사 덕문 주지스님과 천은사 종효 주지스님께서 산문을 개방하는 큰 결심을 해주신 만큼, 앞으로도 천은사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길 바라며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관광객 또한 사계절 모두 빼어난 경관과 보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천은사로 많이 찾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구례/김영택 기자

yt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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