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유증기 분출’ 한화토탈 등 특별점검
충남도, ‘유증기 분출’ 한화토탈 등 특별점검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9.05.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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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경기도·환경단체 등과 합동 추진…내달 7일까지 73곳 대상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2일 오후 화학물질 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 관련 업체로부터 사고경위 등을 듣고 있다.(사진=충남도)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2일 오후 화학물질 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 관련 업체로부터 사고경위 등을 듣고 있다.(사진=충남도)

충남도가 유증기 분출 사고를 낸 한화토탈을 비롯한 대산지역 화학물질 취급 환경오염 배출시설에 대한 특별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23일 도에 따르면 다음 달 7일까지 실시하는 특별 점검 대상은 대산지역 대기배출시설 사업장 73개소이며 대형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한화토탈에 대해서는 23∼24일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

도는 이번 점검을 위해 6개 시·군, 경기도, 환경보전협회,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 등 12명으로 합동 점검반을 편성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화학물질 보관·저장 및 사용 시설 적정 관리 여부 △무허가 및 미신고 시설, 비정상 가동, 환경책임보험 가입 여부 등이다.

도는 또 각 사업장 대기배출시설 허가 용량·자가 측정 현황·활성탄 등 교환 상황, 폐수 시설 가동 시간·용수 및 배출량·슬러지 처리량 등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그동안 점검이 미흡했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환경부와 연계해 일제 점검을 추진한다.

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구기선 도 환경보전과장은 “최근 대산지역 사업장에서 크고 작은 화학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철저한 점검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주민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2일 오후 최근 잇따른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주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서산 사고 현장 등을 찾아 피해 주민 위로하고 업체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김 부지사는 먼저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분출 사고로 주민 상당수가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대죽마을을 방문,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또 서산의료원을 방문해 김영완 원장으로부터 화학물질 유출에 따른 주민 진료 상황을 보고받으며 비상 진료체계를 점검했다.

이어 의료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부지사는 또 이날 오전 암모니아 유출 사고가 발생한 KPX그린케미칼을 찾아 사고 발생 원인을 듣고, 노후 밸브 교체와 철저한 사전 점검 등으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