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7주 연속↓…매물 적체·거래 실종
서울 아파트값, 27주 연속↓…매물 적체·거래 실종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5.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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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기조 따라 전국적 동반 하락세 유지
1~4월 누적거래량 작년동기 대비 6분의1 수준
2019년5월 1~2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단위:%).(자료=감정원)
2019년5월 1~2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단위:%).(자료=감정원)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매물 적체와 거래량 급감을 겪으며 27주 연속 하락했다.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누적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의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은 이달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8%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 하락 폭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둘째 주부터 27주 연속 내림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하락 폭이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7%로 소폭 확대했고, 지방은 -0.10%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06%)와 대전(0.04%)은 상승했고, 전남(0.00%)은 보합했으며 △강원(-0.25%) △경남(-0.20%) △충북(-0.14%) △울산(-0.13%) △부산(-0.12%) △경북(-0.11%) △세종(-0.10%) 등은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0.05% 하락률을 기록했던 서울은 이번 주 -0.04%로 하락 폭이 소폭 줄었지만, 27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평균 변동률이 -0.05%를 기록한 가운데, 성동구(-0.28%)는 금호·행당동 등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서대문구(-0.04%)는 홍제·홍은동 등 노후단지 위주로 매물 누적되며 아파트 매매가가 내렸다. 마포구(-0.05%)는 재건축 단지 등 투자수요 감소 가격이 떨어졌고, 동대문구(-0.04%)는 가격 상승 피로감이 높은 전농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11개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04% 하락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대체로 보합과 하락을 반복하는 계단식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 주 -0.05%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서구(-0.08%)는 등촌·내발산동 등 매물 적체와 인근 신도시로의 수요 유출로 아파트값이 내렸고, 동작구(-0.07%)는 신규아파트 인근 급매물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 기조 유지로 27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하락 폭이 컸던 단지들의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은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달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이달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아파트값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46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 6535건 대비 62.2% 줄었다.

누적거래량을 비교하면 감소 폭이 더 크다. 올해 1~4월 누적거래량은 77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068건의 약 6분의 1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값 하락 가능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이 변화면 거래량은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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