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든 없든 아이를 키우는 사랑과 기쁨은 똑같습니다."

경북 영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이용고객 보호자인 이선희씨가 제14회 전국장애인문학제에서 장애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면서 얻어지는 기쁨을 시로 표현해 운문부분에서 입선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 씨는 수상 상금 20만원을 지역장애인들의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한 성금으로 복지관에 전액 후원해 지역사회에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 씨는 "장애를 가진 우리의 아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상금은 치료비가 필요한 지역의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보람될 것 같아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가 운문부분에서 입선한 제 14회 전국장애인문학제는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장애인의 문학적 자질을 발굴하고, 사회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 문학제에는 장애와 관련한 주제로 297명의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이 총 659편의 작품을 응모해 각자의 실력을 뽐냈다.

박홍열 관장은 "이번 후원금 전달은 장애인가족과 함께하면 누구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깊은 장애인 가족의 후원금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지역의 많은 장애인들을 함께 생각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후원금은 지역의 취약계층 장애인들의 치료비에 소중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영천/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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