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결함은폐 의혹’ 김효준 BMW 회장 경찰 소환
‘車 결함은폐 의혹’ 김효준 BMW 회장 경찰 소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5.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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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많은 분들게 심려 끼쳐 드려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
1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차량 결함은폐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는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차량 결함은폐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는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차량 화재가 잇달아 발생해 논란이 됐던 BMW의 결함은폐 의혹과 관련해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10일 경찰에 소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회장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40분께 경찰에 출석한 김 회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 분들의 큰 협력으로 리콜은 상당 부분 완료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오늘 그간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말씀드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김 회장을 소환했다.

경찰은 이날 김 회장이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를 은폐하는 데 개입했는지 등 혐의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BMW는 차량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며 결함 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BMW는 지난해 7월 “최근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리콜을 시행했다.

하지만 결함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결함은폐 의혹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단은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 지난 2015년부터 결함을 알고도 은폐·축소했다고 결론지었다.

화재 피해를 당한 BMW 차주 등 소비자들은 조사단의 조사와 별개로 BMW 독일 본사와 한국지사, 회장 등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BMW 차량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해 왔다. 지난달에는 세 번째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BMW코리아 본사와 서버보관 장소 두 곳에서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