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진잼’ 삐에로쑈핑 부산에 문 연다…2030 집중 공략
‘탕진잼’ 삐에로쑈핑 부산에 문 연다…2030 집중 공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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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부산 하단동에 개점…수도권 외 지역 최초
주 소비층 2030세대 겨냥 저렴·득템 상품 대폭 강화
삐에로쑈핑 내부 모습. (사진=이마트)
삐에로쑈핑 내부 모습.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5월 1일 부산에 처음으로 ‘삐에로쑈핑’을 선보인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 1호점을 개점한 이후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 삐에로쑈핑이 문을 연 것은 부산이 최초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위치한 아트몰링 6층에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이 5월 1일 개점한다. 매장면적은 1429㎡(약 433평)다.

이마트가 지역 1호점으로 부산을 택한 것은 서울에 이어 제2의 도시로 인구수가 340만여명에 이르고, 유행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만큼 삐에로쑈핑의 첫 지역점포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핵심상권인 서면이나 남포동, 해운대가 아니라 하단동에 삐에로쑈핑을 입점했을까? 이에 대해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쇼핑 상무는 “주 소비층인 2030세대를 위한 쇼핑 중심지로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유 상무에 따르면 하단동은 젊은 세대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 아트몰링 부산점 기준으로 약 1㎞, 도보 10여분 거리에 동아대학교가 위치해 대학생 유동 인구가 풍부하다.

또한 낙동강 하구둑을 사이에 두고 하단과 인접한 부산 강서구의 경우 주거 밀집지인 명지신도시를 중심으로 부산에서도 젊은 소비층이 가장 두터운 지역으로 꼽힌다.

유 상무는 “아트몰링 멤버십 가입자 중 강서구 명지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16%로 하단 다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에도 명지신도시에서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코너와 상품구색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득템’에 즐거움을 느끼는 젊은 고객들의 쇼핑 취향을 반영해 500원 과자존·1000원 뷰티 액세서리 등 저렴하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기존 매장보다 늘렸다.

트렌디한 상품 가짓수도 대폭 확대해 키덜트족이 선호하는 디즈니·마블·키티·카카오·라인 등 캐릭터 상품들을 통합 운영하는 한편 펀코·반프레스토·메가하우스 등 피규어 등을 새로 론칭했다.

이외에 라면을 비롯한 대용식은 1400여종 이상으로 매장규모가 1.5배 이상 큰 코엑스점보다 더욱 다양하게 갖췄고, 주류의 경우 혼술족이 선호하는 미니어처 상품을 60여종 이상으로 늘리는 등 1~2인 가구를 위한 상품도 강화했다.

유진철 상무는 “부산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라는 상징성이 있으면서 젊은 고객과 관광객을 모두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아트몰링점을 개점하게 됐다”며 “앞으로 부산뿐만 아니라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각 지역에 맞는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