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합병 속도 낸다
KT-KTF 합병 속도 낸다
  • 김오윤기자
  • 승인 2009.01.20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 이사회 열어 KTF와 합병 의결
KT와 KTF의 합병이 가속화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20일 "오늘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 KTF와의 합병 관련 의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 이사회가 이날 합병을 결의할 경우, KT는 이르면 다음날인 2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KT가 합병신청서를 제출하면 바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통위는 심사 과정에서 양사의 합병이 통신시장과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병 인가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방통위 심사는 60일간 이뤄지며 30일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는 4월 말까지는 KT와 KTF의 합병심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KT는 상반기 안에 연매출 19조원, 순익 1조2000억원, 자산 25조원대의 최대 규모 통신기업이 된다.

한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등의 경쟁업체들은 KT와 KTF의 합병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KT가 합병을 통해 회사의 덩치를 키우고 기존 유선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무선시장까지 전이시키려 한다며, 합병의 전제조건으로 KT가 전국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시내망의 분리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