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끝물이지만…품질 균일 ‘스마트팜 딸기’는 각광
딸기 끝물이지만…품질 균일 ‘스마트팜 딸기’는 각광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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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올라도 환경제어 통해 최적의 생육환경 제공
평균 10브릭스 이상 당도와 품질, 신선도 유지 ‘강점’
이마트 “전년比 매출 54%↑, 5월 매출비중 20% 전망”
이마트가 판매 중인 스마트팜 딸기.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판매 중인 스마트팜 딸기. (사진=이마트)

최근 들어 딸기농가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환경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팜이 속속 적용되면서 균일한 맛과 품질을 앞세운 ‘스마트팜 딸기’가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대개 4~5월은 딸기 끝물로 제철이 끝나가는 시기로, 딸기 특성상 기온이 오르고 날씨가 풀릴수록 상품성이 떨어져 출하량도 많이 줄어드는 탓이 크다. 스마트팜 딸기는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딸기 산지는 경상남도 진주와 산청, 밀양, 충청남도 논산 등이다. 규모가 영세해 설치비가 저렴한 비닐하우스 재배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스마트팜 산업 육성에 따라 스마트팜을 통해 딸기를 생산하는 농가가 점차 늘고 있다.

스마트팜은 ICT 기술을 활용해 온·습도와 일조량, 이산화탄소 등 농작물 생육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원격자동 제어할 수 있는 지능화된 농장을 의미한다. 노지나 비닐하우스 재배와 비교해 외부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작물이 자라는데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맛과 품질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의 지원을 통해 전라북도 김제의 일부 딸기농가들이 스마트팜 시설을 통해 생산에 나서고 있다. 농정원 관계자는 “환경제어로 평균 10브릭스 이상 일정한 품질의 딸기 생산이 가능하다”며 “병충해 발생도 일반 농가보다 최대 40% 정도 줄어 스마트팜이 고품질 유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팜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기온이 높은 4~5월이라도 환경제어를 통해 겨울 제철 수준의 맛과 품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보니 제철이 끝나갈수록 매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스마트팜 딸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 증가했다. 전체 딸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3%에서 올해 10.4%로 2.1%포인트 늘었다. 이마트는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5월 딸기 매출에서 20% 이상을 스마트팜 딸기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찬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양질의 상품을 시즌 막바지인 5월까지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스마트팜 딸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스마트팜 농작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상품 구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