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여성 17명 입건…"대부분 혐의 시인"
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여성 17명 입건…"대부분 혐의 시인"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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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사진=연합뉴스)
승리.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여성 17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가 방한했을 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27명을 조사했고, 그 중 성매매 여성‧알선한 여성 등 1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 대부분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들 관련 계좌에 대해 수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성매매 자금 흐름과 다수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17명에는 성매매 여성과 성매매를 알선한 여성도 포함된다. 이들 입건과 관련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를 각각 4회 조사했다"며 "보강 수사가 마무리 되는 두 사람에 대한 신병처리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가 2015년 12월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그 대가를 알선책의 계좌로 송금한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며 "유씨도 이 부분에 대해 시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때 일본인 일행의 호텔 숙박비를 승리가 YG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팔라완 생일파티 당시 초대된 여성들에게 여행 경비 이외에 추가 지급된 규모는 확인이 안 됐고, 여성들을 동원했던 '알선책' 40대 여성에게 1500만원 지급된 사실은 확인됐다"며 "지급 주체는 승리인데, '성매매 대금이 아니다'라고 주장 중이어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승리에게는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에 성접대를 위해 불렀을 것으로 의심되는 국내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8명이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도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들을 동원해 일본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 24일 승리를 소환해 팔라완 생일파티와 크리스마스 파티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바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