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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물류 갑질 횡포…화물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하라”
“농협물류 갑질 횡포…화물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하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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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농협 규탄·특수고용노동자 노조권리 보장’ 기자회견
김병원 농협회장 반노동자 발언·농협물류 노동자 처지 악용 행위 강력 비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화물노동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노예상태 강요하는 농협중앙회 규탄 특수고용자 노조 할 권리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화물연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화물노동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노예상태 강요하는 농협중앙회 규탄 특수고용자 노조 할 권리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화물연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24일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노예상태 강요하는 농협중앙회 규탄 특수고용노동자 노조 권리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물류 노동자의 집단해고와 손배가압류를 철회하는 한편 화물노동자와의 대화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는 민주노총 특수고용대책회의와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농민회총연맹 등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병원 농협회장의 노동인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화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16일 농협물류에게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80여명의 화물노동자들이 김병원 회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한 상황에서 김 회장은 화물연대는 불법단체며 불법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농협물류에 진입을 허용하지 말고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은 일체 계약을 못하도록 지시했다”며 “지난 10년간 농협의 먹거리를 운송해온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뻔뻔한 발언이자 그간 농협이 화물노동자를 어떻게 대우했을지 여실히 보여준 저열한 반(反)노동자 발언이다”고 비난했다.

이는 같은 날 서울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한 김병원 회장이 대의원들에게 대회장 입장이 소란스러운 점을 양해에 달라며 한 발언을 두고 화물연대가 강하게 문제 삼은 것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농협물류 소속 화물노동자들의 운송료는 지난 10년간 단 한 푼도 오르지 않았고, 오히려 배차를 구실로 금품상납과 성접대 강요, 인격적 모독을 비롯한 온갖 갑질 횡포에 시달렸다는 게 화물노동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고자 노동조합을 결성했으나 노조원에게 돌아온 건 집단해고와 손배가압류 조치며, 농협중앙회와 농협물류가 노동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특수고용노동자의 처지를 악용해 화물노동자에게 악랄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화물노동자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반노동자적 행태를 벌이며 노동자 착취에 나서는 농협이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노동자와 농민을 밀어내는 것에 대해 과연 농협의 존재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어 화물연대는 “국제노동기구(ILO) 100주년을 맞은 올해 화물노동자 등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실현을 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미비한 법 제도를 악용해 화물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가로막는 반노동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노동자·농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기 전에 농협물류는 즉각 화물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하고 성실하게 교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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