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중부내륙 고속철도와 함께 관광르네상스 시대 연다
문경, 중부내륙 고속철도와 함께 관광르네상스 시대 연다
  • 김병식 기자
  • 승인 2019.04.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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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문화 배경 명품 관광정책 수립 추진
500만 관광객 대비 지역 활성화 플랫폼도 구축
문경새재.
문경새재.

경북 문경시가 중부내륙 고속철도와 함께 관광르네상스 시대 활짝 열어간다.

시는 문경 고유의 전통과 혁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우수한 관광정책의 일관된 실행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폐광도시 문경, 관광에서 활로 모색.

문경시는 폐광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했다. 마지막 탄광인 은성광업소에 석탄박물관석탄을 조성했고,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에는 화물열차 대신 철로자전거가 다니게 만들었다.

석탄박물관, 철로자전거 모두 문경이 전국 최초로 조성했다. 또한 백두대간을 품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했다. 시는 문경새재에 전국 최초의 사극촬영 오픈세트장을 만들었다.

오픈세트장이 건립된 후 연간 38만명에 불과하던 관광객이 30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고 최근에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옛길박물관, 오픈세트장 등도 어우러진 문경새재는 전국적인 관광지가 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관광100선 투표에서 한국인이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문경시 문화 관광의 장기적 계획 수립.

문경시는 관광 경쟁력을 자연·문화·예술에서 찾았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명품 관광도시를 목표로 장기 관광정책 수립에 착수했다.

올해에는 민·관 협력 관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관광진흥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며, 관광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실시해 장기적인 문경관광 진흥계획을 수립 및 추진해 나간다.

△문경시 문화 관광의 미래 역점 사업.

문경시는 체류·체험형 관광 인프라와 문경만의 특화된 관광 콘텐츠 마련을 통해 머물고 가는 관광지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문경새재에 편중된 관광지를 다원화하고자 새로운 관광명소도 개발하고 있다.

우선 올해 ‘짚 와이어’ 등 차별화된 체험시설을 완공하며, 가을에는 ‘30초 영화제’ 등 계절별 이벤트도 마련한다.

또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과 운달산의 빼어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문경읍 단산에 왕복 3.6km, 8인승 모노레일 10대를 설치한다. 단산별빛전망대, 국내 최장의 눈썰매장도 함께 조성한다. 아울러 인근에 고요아리랑 민속마을도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또한 문화강성도시 문경을 모토로 하늘재 옛길 복원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2022년까지 50억원을 들여 옛길 구간을 정비하고 주막, 교량, 주차장 등 시설을 조성한다. 하늘재 옛길은 관음리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주축을 이루어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의 선종지(善終地)에 조성한 문경힐링휴양촌이 4월말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문경세계명상마을이 봉암사 앞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문경 찻사발축제 모습.
문경 찻사발축제 모습.

△문경시 관광축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는.

문경찻사발축제가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승격됐다. 2019년 문경찻사발축제는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쉬고, 담고, 거닐다’라는 주제로 찻사발빚기·찻사발그림그리기, 사기장의 하루 체험, 찻사발컬링, 왕의 찻자리 행사 등 가족·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13일부터 4일간 열린 ‘백설공주가 사랑하는 문경사과축제’는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45만3000여명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중부내륙 고속철도 개통을 대비하는 문경시의 관광전략은.

중부내륙고속철도의 개통은 문경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다. 2021년에 경기 이천시와 문경시를 잇는 94.3km의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강남역에서 문경까지 급행 1시간19분, 완행 1시간37분이 소요돼 문경은 명실상부한 수도권 생활권으로 변모한다. 편리한 접근성으로 관광수요가 증가할 때에 대비해 문경은 장기발전 관광개발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숙박, 음식, 교통, 관광지 정비, 관광지별 연계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500만 관광객이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스마트 상품권 활용, 지역상권 활성화 플랫폼 구축도 준비 중이다. 또한 문경 고유의 전통과 혁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우수한 관광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계획이다.

문경에코랄라 전경.
문경에코랄라 전경.

[사진=문경시]
[신아일보] 문경/김병식 기자

b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