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와 함께 마약 투약했다는 가수 겸 박유천(33)씨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45분까지 약 3시간에 걸쳐 박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박씨의 경기도 하남시 소재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씨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또 박씨와 과거 연인관계였던 황씨가 최근 3개월가량 거주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씨는 마약 투약혐의로 체포돼 구속 송치된 황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씨 수사 과정에서 황씨로부터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10일 박씨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마약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씨 진술에 신빙성 있다고 판단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씨와 함께 마약을 한 날짜와 관련한 황씨 진술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씨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박씨의 압수수색 물품을 분석한 뒤 오는 17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박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황씨의 마약 혐의와 관련된 연예인은 현재까지 박 씨 외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박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