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고액 자산가 눈독…전담팀 꾸려 집중 관리
시중은행, 고액 자산가 눈독…전담팀 꾸려 집중 관리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4.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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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최근 자산관리(WM) 서비스 강화와 비중 확대를 주요 경영 방침으로 내세우며 발빠르게 관련 서비스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현장 중심의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강남과 대치, 여의도, 명동 등 총 4곳의 자산관리 자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 센터는 각각의 특화된 투자자문 서비스 부문이 있다.
 
KB부동산 투자자문센터 강남은 강남 지역 부동산 투자고객에게 특화된 투자자문을 제공하고 KB자산관리 자문센터 대치는 은행과 증권의 WM시너지를 특화했다. KB자산관리 자문센터 여의도는 KB WM스타자문단을 중심으로 종합자문 서비스를, KB자산관리 자문센터 명동은 지역별 현장 중심의 종합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KB국민은행은 WM고객의 종합적인 자산승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KB 家UP자문 Royal Gold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개인 및 법인(CEO 포함) WM고객을 대상으로 유산정리와 가업승계, 기업매각 등 종합적인 자산승계 관련 이슈에 대해 분야별 전담 전문가들이 컨설팅 및 솔루션을 제시하는 KB만의 종합 자문서비스이다.

KB 家UP자문 Royal Gold 서비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생전 자녀에게 상속준비 및 증여를 통해 분쟁을 방지하는 유산정리 서비스 △현재 운영 중인 법인의 가치를 평가하여 후계자 양성과 기업을 물려줄 수 있도록 하는 가업승계 서비스 △새로운 법인을 인수하거나 기업 매각 또는 기업 상장을 돕는 기업매각 서비스 등 이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700개 이상 투체어스팀을 운영해 전국 PB 고객에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관리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올해에는 행내 연수와 외부 전문기관 연수를 병행한 고강도 연수를 실시 중이다.

최근 우리은행 WM 서비스의 가장 큰 변화로는 고액자산가만을 전담 관리하는 투체어스(TC)프리미엄센터 개설을 꼽을 수 있다.

TC프리미엄센터는 우리은행 대표 PB와 세무, 부동산 전문가가 배치돼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와 더불어 세무·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사모펀드와 같은 전용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문을 연 서울 송파구 잠실센터를 시작으로 거액 자산가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WM 서비스 강화에 한창이다. 지난달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를 올해 경영 목표로 꼽았다.

그 일환으로 진 행장은 우수 기업고객 및 자산관리(WM) 고객들과의 소통 행사 취임 후 첫 현장경영 행보로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쏠리치)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과거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예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IPS본부 투자전문가들의 시장예측과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분석결과를 결합한 은행권 최초 하이브리드형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쏠리치에 탑재한 것이다.

또 펀드상품, 자산배분 비중의 쏠림도 등 고객이 보유한 상품현황을 매일 진단하고 최적의 모델 포트폴리오 추천 및 사후관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 밖에 퇴직연금 자산관리 노하우도 디지털 기술로 최적화해 쏠리치에 담았다. 신한은행 자체 퇴직연금 자산배분 프로그램인 신한 글라이드 패스를 개발해 고객의 은퇴시점을 고려한 연령에 따른 자산배분기준을 제시해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라이드 패스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 그리는 경로를 의미하는 것으로 투자자의 퇴직연금을 사회 초년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주식 비중을 낮춰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번에 자체 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