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G 시대 AI 전략 키워드로 개인화·능동형 지목
LG전자, 5G 시대 AI 전략 키워드로 개인화·능동형 지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4.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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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의 스마트폰 AI 트렌드 세미나’ 개최, 똑똑한 AI 강조
(이미지=LG전자)
(이미지=LG전자)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5세대(G) 통신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인공지능(AI)에 ‘개인화’와 ‘능동형’ 등의 키워드를 적용했다. 정보통신기술(IT) 업체와 AI 협력을 위한 개방성은 유지하면서 소비자 개개인에게 좀 더 진화한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LG전자는 9일 오전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5G 시대의 스마트폰 AI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하고, 달라진 AI 사업 트렌드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에 나선 손주호 LG전자 AI개발실 팀장은 AI 사업의 본질을 ‘보다 쉬운 정보제공’으로 정의했다. 손 팀장은 대중을 상대로 ‘AI에 어떤 걸 바라는 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공받는 것’이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AI가 정보를 찾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폰 AI에선 AI가 제공해야 하는 사용자가치로 무게중심이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가령, 예전엔 ‘강남’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단순히 해당 단어를 매칭 해 찾아줬지만, 이제는 시간, 장소 등을 고려해 과거 ‘강남에서 전화 받은 이력’까지 보여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손 팀장은 5G 시대에 AI 사업과 관련해 “5G 시대엔 오히려 엣지 AI를 강조하고 있다”며 “지금까진 정보를 끊김 없이 제공하는 게 중요했다면 5G에선 상황마다 다른 사용자의 정보교환이 가능해진다”며 “이런 면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접점 모두가 똑똑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구글의 음성비서 어시스턴트는 ‘데일리 루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 많은 부분을 사용자가 직접 해야 되지만, 기상, 취침, 출퇴근 등 일상적인 상황에 맞게 알람, 팟캐스트 플레이 등을 설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또 올해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Thinq)와 V50 Thinq의 AI 기능도 ‘맞춤형’ AI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탑재된 AI는 사용자가 정확하게 몰라도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거나,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를 추천해 주고, 약속, 스케줄 정보, 만기가 도래한 쿠폰 등을 알아서 찾아준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들은 이 과정에서 서버 외부에 정보를 보내는 게 아닌, 스마트폰 내부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손 팀장은 “고객접점에 있는 기기에서 먼저 (정보를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이것만으로 인공지능을 발전시킬 순 없고, 필요한 메타정보를 요약해 고객 동의하에 습득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기존의 방침인 개방화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손 팀장은 “기본적으로 오픈플랫폼 전략에 따라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 협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자체 영상인식처리, 개인정보에 대한 분석기술 등은 내재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즉 필요 기술은 내재화하되 플랫폼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 중”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