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특별인터뷰]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 이병석·심덕재 기자
  • 승인 2019.03.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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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신화, 이제는 '재조산하(再造山河)'로?..."산림 부흥 위해 최선"
"전국 광역단체마다 1곳 이상 공공수목장 만들터"
"북한과 가까운 경기 북부에 대규모 양묘장 조성"

'나비 신화'를 만든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만 39세의 젊은 나이로 군수에 이름을 올린 후 내리 당선돼 '청년 3선 군수'의 영예를 안는다.

모든 축제의 바로미터인 '나비축제'는 문화와 실리를 아우르는 우리나라 대표 축제이다. 수년 전 부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비축제와 나비생태에 관한 내용이 실릴 만큼 '함평은 곧 나비'이고 '나비는 이석형'이다. 

최근 100억대 '황금박쥐 절도 미수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군수 시절 '100억대 순금 황금박쥐'를 만들었다. 
지금은 75만의 조합원과 210만의 산주를 대표하는 산림조합중앙회장이다. 그것도 호남 유일의 재선 중앙회장이다. 그를 본지가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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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산림조합의 부흥에 대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심덕재 기자)

△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산림조합의 부흥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산림조합의 경영도 나비축제처럼 창조적인 역발상의 전략으로 혁신해 '상전벽해'를 꿈꾸고 있다.

△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과 성과가 있는지?
우리 산림에는 2000만 기 가까운 묘지가 있는데, 700만 기 이상이 무연고 묘지로 계속 늘어가는 추세다. 이들 봉분을 국민 대부분이 선호하는 '자연장'으로 치환하기 위한 '그랜드 플랜'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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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수목장. (사진=산림조합중앙회)

연차적으로 전국 광역단체마다 1곳 이상의 공공수목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창의적 발상이 접목된 경영은 곳곳에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취임 초 빈약했던 산림조합의 여수신 규모도 10조 2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 남북 간 평화와 협력에 발맞춰 북한과의 산림교류도 계획중이라던데?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 산야는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역경을 딛고 최단기간에 산림 녹화에 성공한 나라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우리 국민들과 산림조합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값진 경험을 토대로 기후가 다른 북한의 환경에 부합하는 수종의 개발과 개량을 병행하고, 북한과 가까운 경기 북부지역에 대규모 양묘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 3선 군수를 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일을 꼽자면?
무기력에 빠져있던 3無(관광자원,천연자원,산업자원)의 고장을 나비축제 하나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우리 함평의 관광산업과 범국가적인 곤충산업의 전기를 마련한 것이 가장 보람됐다고 생각한다.

한가지를 덧붙이자면, 3선 군수시절 인사와 공사, 추문 등 각종 비리에 단 한 번도 연루된 적이 없을 만큼 도덕적으로 제 자신을 다잡아 우리 지역과 군민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않았던 점을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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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황금박쥐. (사진=심덕재 기자)

△ 최근 '100억대 황금박쥐' 절도미수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됐는데?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술가들의 혼이 담긴 순금 162kg으로 조각한 100억대 조형물은 '국보급 보물'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한 보물을 얼마나 철저히 관리했겠는가, 그릇된 욕심으로 그걸 훔치려는 시도를 뉴스에서 접하며 참 씁쓸했다.

△ '순금 황금박쥐'를 만들게 된 동기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1999년 함평 대동 고산봉에서 세계적인 멸종 위기동물인 황금박쥐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처음에는 순금 1t 규모로 만든 황금박쥐 조형물을 생각했다. 하지만 의회의 강력한 반대로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차선책으로 서식하는 162마리의 황금박쥐 개체수를 반영해 순금 162kg으로 제작했다.

만약에 순금 1t으로 황금박쥐를 만들었다면 전세계적인 관광상품이 되었을 것이고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 100억대 황금박쥐! 관광 상품으로 전혀 손색이 없는데 많은 국민들이 모르는 것 같은데?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금을 최고로 선호하는 중국, 인도 등 브릭스 국가를 염두에 뒀다.

특히,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겨냥해서 만들었는데 제가 퇴임하고 군수가 바뀌면서 일반에 공개하질 않았다. 웃프게도 절도 미수 사건 이후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순금 황금박쥐를 만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다?
의회와 군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내가 모든 걸 책임질테니 믿어달라면서 수없이 간청했다.
그때 당시 부동산 거품론과 글로벌 경제 위기가 예견되는 등 불안정한 요소들이 상존했다. 투자 측면에서도 금은 안전자산이니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 순금 황금박쥐를 두고 일각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있는데 비용은 어떻게 마련됐나?
많은 분들이 순수 군비로만 27억이 든 걸로 아시는데 그때 당시 군비는 17억을 투입했다.
10억은 김두관 행자부장관 재임시에 특별교부금으로 지원 받았다. 순수 군비 17억을 투자해서 100억이 되었으니 이제는 누구나 칭찬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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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임산물 가공품을 설명하는 이석형 회장. (사진=산림조합중앙회)

△ 스타 강사로 많은 강의를 하시던데 주로 어느 곳에서 몇 회 강의를 했나?
청와대 등 국가기관과 정부부처, 광역단체, 기초단체에서 강의를 했다.
그리고 삼성 등 기업체, 공무원 교육원, 유수의 대학에서 지금까지 530여차례 특강을 했다. 지금도 강의 문의가 쇄도해 촌각을 쪼개서 나가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후 광산갑 출마설이 돌던데?
아시다시피 '청년 3선 군수'를 지냈다. 이후 많은 도전을 했었고, 정치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보셔도 된다.

탈당과 복당은, 2014년 산림조합 중앙회장 선거때문에 탈당을 했는데, 사실 당적을 보유하고 출마해도 무방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서 빚어진 일로써 다시 복귀하는 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광주 광산갑 출마설이 비등하고 있는데 시대적 상황과 그에 따른 요구를 면밀히 살펴본 후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 여겨진다.
해당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도처에서 감지되지만 진중한 마음으로 '호시우보(虎視牛步)'하겠다.

이석형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정색을 한 뒤 차분한 어조로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누구나 하는 보통의 발상은, 많은 이들의 시도로 실리없는 무의미한 경쟁을 촉발한다. 하지만 창조적 역발상은 전인미답의 블루오션이다"
"전광석화처럼 변화하는 세상을 피동적으로 좇아가기보다는 역발상의 창의적 아이템으로 세상을 혁신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 모습에서 그가 말하는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재조산하(再造山河)'가 그리 멀지 않은 듯 하다.

<이석형 회장이 걸어온 길>
전남 함평 출생(1958년) 
전남대학교 농과대 졸업
전남대학교 총학생장 
한국방송공사(KBS) PD
민선 2, 3, 4기 전남 함평군수 
전국청년시장·군수·구청장회(청목회) 회장 
한국 곤충산업협회 회장 
대한민국 협동조합협의회 회장 
산림조합중앙회장(현) 
세계협동조합연맹 아시아태평양총회(ICA-AP) 
임업분과위원장(현) 
사)이상설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사

[신아일보] 이병석·심덕재 기자


bs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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