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길위의 첫봄·달마고도 힐링축제' 시작
해남군, '길위의 첫봄·달마고도 힐링축제' 시작
  • 박한우 기자
  • 승인 2019.03.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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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달마산 미황사·달마고도 일원서 열려
(사진=해남군)
(사진=해남군)

전남 해남 달마산에 조성된 명품남도길 달마고도에서 봄맞이 힐링축제가 열린다.

해남군은 오는 30일 달마산 미황사와 달마고도 일원에서 ‘길위의 첫봄, 달마고도 힐링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해남 달마산에 조성된 달마고도는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출발해 산 허리를 감아도는 17.74km의 둘레길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기계를 쓰지 않고 돌 하나하나를 지게로 날라 조성, 지난 2017년 조성이래 걷기 여행객들이 꼽는 최고의 명품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봄빛 완연한 땅끝의 정취를 만끽할 달마고도 걷기 행사를 비롯해 숲 속 음악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행사 전날인 29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는 '우리문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미의 특징'을 주제로 황지우 시인 특별 강연이 미황사 자하루에서 열린다.

축제 당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미황사→관음암터→문수암터→문바우재→미황사(6.75km)를 걷는 명품길 힐링체험이 진행된다. 숲길을 걷는 동안 다양한 버스킹 공연도 만날 수 있다.

또한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된다.

트리허그, 베스트 드레서 상, 가족단위 참여자와 10인이상 단체참가자 인증샷 등을 SNS(페이스북 페이지 해남만남)에 게시하면 농수산물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축제 참가자들이 ‘내 나무 심기’ 식목행사도 가질 예정으로 달마고도 일원에 참석자의 이름표를 단 나무 700주도 식재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땅끝에 완연한 봄 기운을 충전할 수 있는 축제 마당을 마련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걷기길로 부상하고 있는 달마고도에서 첫 봄을 맞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시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문단의 거장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황지우 시인은 해남 북일면 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최근 대흥사를 중심으로 한국선시문학포럼을 결성하고, 새로운 기풍의 시문학을 이끌고 있어 '삶의 길, 달마고도'를 바라보는 시인의 색다른 시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hw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