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사라지는 아이울음 소리
1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사라지는 아이울음 소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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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출생아 수 38개월째 감소새…1월엔 3만300명
혼인 줄고 이혼 늘어…"가치관 변화·경제적 요인"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저출산 현상의 심화로 출생아 수가 3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또 다시 동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갈아치웠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는 3만300명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전년 같은 달(3만2300명)과 비교해보면 6.2%(2000명) 줄어든 것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34개월 연속 최저기록을 경신중이다. 월별 출생아 수로 보면 지난 2015년 11월 이후로 3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자녀가 또래보다 작은 것을 원하지 않는 부모들의 선호도 때문에 연초인 1월과 3월 출생아 수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올해는 혼인 감소와 저출산 기조가 맞물리면서 3만명 수준에 머무는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혼인도 적었다. 올해 1월 혼인 건수는 2만1300건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혼은 늘었다. 1월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9.0%(800건) 늘어난 9700건이었다. 인구 1000명당이혼자 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2.2%였다.

사망자 수는 2만73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6%(4300명) 줄었다. 조사망률은 6.3%였다. 지난해 한파 영향으로 고령 사망자가 많은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결혼을 많이 하는 30대 초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며 "더불어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경제적 요인 등이 맞물려 혼인과 출생아 수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는 인구감소 대응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내달 범정부 차원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상반기 안에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