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입국자 5년만에 첫 감소
지난해 출·입국자 5년만에 첫 감소
  • 김두평기자
  • 승인 2009.01.11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침체·원화가치 하락등 영향…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 통계’
지난해 총 출·입국자는 전년대비 4.1% 감소한 3820만3620명으로 집계됐다.

총 출·입국자가 감소한 것은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한 2003년 이후 5년 만이다.

11일 법무부가 발표한 2008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출·입국자 감소는 출입국자 통계를 산출한 1960년 이후 1974년 유류파동, 1997년 IMF사태, 2003년 SARS 발생에 이어 네번째다.

내국인 출입국자는 2467만7484명으로 지난해 2717만4375명 보다 9.2% 감소했으며 이는 국내 경기침체 및 원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인 출입국자는 1352만6136명으로 지난해 1265만9349명 보다 오히려 6.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홍콩인 관광객 및 중국인 유학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115만8866명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방문취업자 등 외국인 근로자는 56만6116명(48.9%)으로 조사됐으며 결혼이민자는 12만2551명(10.6%), 외국인 유학생은 7만1531명(6.2%)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이민자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국적별로는 중국 6만7787명(55%), 베트남 2만7092명(22.1%), 필리핀 5819명(4.8%), 일본 5223명(4.3%) 순이었다.

외국인 유학생 전년 대비 각각 27.7% 증가했으며 중국 5만6034명(78.3%), 베트남 2731명(3.8%), 몽골 2724명(3.8%), 일본 1535명(2.1%), 미국 1021명(1.4%)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불법체류자는 20만489명으로 지난해 대비 10.3% 감소했다.

한편 90일 이상 장기체류하고 있는 등록 외국인은 85만4007명으로 전년에 비해 1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57%인 48만4674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7만9848명(9.4%), 필리핀 3만9372명(4.6%), 태국 3만51명(3.5%), 미국 2만8853명(3.4%), 인도네시아, 대만, 몽골, 일본 순이었다.

또 지역별로는 경기 25만6822명(30.1%), 서울 25만5251명(29.9%), 경남 5만1707명(6.1%), 인천 4만8521명(5.7%) 순으로 수도권에 약 65.6%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