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이동경로 밝히는 '연구항공기' 운항"
"미세먼지 이동경로 밝히는 '연구항공기' 운항"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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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처 사업단 발표…이달부터 미세먼지 측정
오염물질 생성과정 규명 '스모그 챔버'도 구축
(사진=독자제공)
(사진=독자제공)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항공기가 운항된다.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은 20일 대기에서 오염물질의 이동·반응·생성 과정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형 항공기 개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는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산업공단 지역의 대기질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데도 이용된다.

이에 항공기는 이달부터 국립환경과학원의 미세먼지 측정에 사용된다. 특히 5~6월과 9~10월 항공기가 집중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단은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 물질의 생성 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실험장치인 '스모그 챔버'(Smog Chamber)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안에 구축했다.

스모그 챔버는 27㎥짜리 중형급 챔버로, 장기간의 미세먼지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기존에는 7㎥짜리 소형급 챔버만 사용돼왔다.

이외에 사업단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미세먼지 생성의 원인물질 중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각각 90% 이상씩 제거할 수 있는 촉매와 탈황제 개발도 완료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은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로, 과학기술적 해결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세먼지 사업단은 미세먼지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9월 출범했다. 2020년까지 총 496억원에 달하는 연구비가 투입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