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강성기조' 이어갈듯…새 이사장에 김동렬 단독출마
한유총 '강성기조' 이어갈듯…새 이사장에 김동렬 단독출마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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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선 지도부' 지지 인물…에듀파인 보완·재산권 보호 공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차기 이사장에 '이덕선 지도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출마했다고 알려진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단독출마한다.

19일 한유총에 따르면 한유총은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컨벤션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어 새 이사장을 뽑는다.

이는 지난 11일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투쟁'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은 이덕선 이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당초 한유총 이사장 후임에는 김동렬 수석부이사장과 오영란 전남지회장이 출마했었으나, 오영란 전남지회장이 이날 후보에서 사퇴했다.

김동렬 부이사장은 '강성'으로 분류된다. 이에 한유총이 유치원 개학연기 투쟁에 대한 반성 없이 기존 기조를 이어가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김동렬 부이사장은 "우리나라 유아교육을 세계적 수준으로 만든 사립유치원에 국가가 비리 프레임을 씌워 적폐로 만들었다"면서 "이덕선 이사장을 보좌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어달리기'를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공약으로 △사립유치원 특성을 반영해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보완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대응안 마련 △사립유치원 자율권·재산권 보호 △한유총 방침에 협조한 유치원 지원 △사립유치원 '퇴로' 마련 등을 내세웠다.

일각에선 이번 투표와 관련해 이덕선 이사장의 재출마설도 재기됐다. 한유총 내부에서는 이덕선 이사장의 지지세가 강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론이 극히 나쁜 데다가 그가 유치원 운영과 관련해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어서 이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한유총은 '개학연기 투쟁'으로 조만간 사단법인으로서 법적 지위를 잃을 위기에 놓인 상태다.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는 '개학연기 투쟁'의 위법성을 따지는 수사·조사에 돌입했고 서울시교육청은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일 한유총에 설립허가 취소를 예고한 데 이어 오는 28일 한유총 측 의견을 듣는 청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설립허가가 취소되면 사단법인으로서 법적 지위를 잃는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