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발언 진의 파악 주력… 北 '대화테이블' 이탈 우려
경제행보 이어갈 듯… 미세먼지 등 민생현안 대책 마련도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아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월요일인 18일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국내외 현안이 산적해 숨가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첫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성과를 되짚어보는 동시에 참모진들로 부터 국내 현안을 보고받고 국정운영 방향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마다 했던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과 수석·보좌관회의 일정을 생략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라인으로부터 북미 접촉 결과를 보고받고 북미간 비핵화 대화 재개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수습이 최우선이다.
당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훈센 총리와 정성회담 중이었던 문 대통령은 현지에서 강경화 외교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등 급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북미 대화테이블에서 북한이 이탈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최 부상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면서 중재안을 다듬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초강경 입장 발표는 북미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기선제압 성격이라는 게 중론이나, 최악의 경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전 국면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경제 행보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마치면서 SNS에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연초 부터 진행해왔던 경제 주체들과의 만남, 지역경제 행보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세먼지 등 민생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에도 현지에서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받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 제안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책임질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대부분 확정된 만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검증공세 강화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돼 한 명이라도 낙마한다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은 더 상실하기 때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국을 국빈방문했다.
순방기간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브루나이 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 한·말레이시아 FTA 추진, 한·캄보디아 형사사법 공조조약 타결 등에 합의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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