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브라질 공장서 시간당 6대 확대 생산
현대車, 브라질 공장서 시간당 6대 확대 생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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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8만대서 21만대 규모…3교대 근무 적용 등 ‘분주’
내수 늘고 신규모델 생산 영향…중국 공장 생산중단 검토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최근 중국 공장 생산 중단 검토에 들어간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지 7년 만에 현지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신흥 시장에서 활력을 찾는 모양새다. 현대차 브라질 법인은 올해 안에 상파울루주(州) 피라시카바 시에 있는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18만대에서 21만대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시장에서 현대차의 가파른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 진출 6년 만인 지난해 100만대 생산·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이는 브라질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르노·피아트가 11년, 혼다·도요타·폴크스바겐 15년, GM·포드 20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3교대 근무를 적용해 시간당 생산량을 36대에서 42대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모든 생산 과정에 1억2500만헤알(한화 약 366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이번 브라질 공장 생산능력 확대는 브라질 내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전략 소형 차종인 ‘HB20’과 ‘HB20S’ 등 신규 모델의 생산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해 브라질 공장 생산량은 19만3000대로 이미 생산능력을 1만3000대 가량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대는 올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1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브라질 내수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2년 브라질 피라시카바 시에 생산 공장을 세우고 같은 해 10월 HB20을 출시하면서 브라질 소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성장 흐름에 맞춰 지난 2017년 초부터 ‘크레타’를 선보였다.

HB20과 크레타는 올해 들어서도 브라질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20개 차종 리스트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눈을 돌리면서 브라질 판매분을 제외한 물량은 파라과이,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가동률이 부진한 베이징1공장의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