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 중국과 국내의 대기 정체가 원인"
"최악 미세먼지, 중국과 국내의 대기 정체가 원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06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랜 기간 동안 이어지는 미세먼지에 몸도 마음에 답답한 요즘이다. 따스한 봄날씨에도 시민들을 울쌍짓게 만드는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의 원인은 무엇일까.

6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에 대한 답으로 대기 정체 등 기상여건 악화를 꼽았다.

최근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국외에서 초미세먼지가 지속해서 유입됐고,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퍼지지 못하고 국내에 머물면서 고농도 현상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1~2월과 3월 초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는 동아시아 및 한반도 주변 잦은 고기압대 형성으로 인해 대기 정체 현상이 일어났다.

또 서풍계열 풍향이 증가했고, 차가운 북풍 기류의 남하가 감소하면서 여러모로 미세먼지를 날릴 기상여건이 안됐다.

중국도 현재 상황에 한 몫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수도권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보건환경연구원의 의견이다.

실제로 시계열 변화를 분석한 결과, 베이징과 선양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12~30시간 후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는 현상이 목격되기도 했다.

보경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 대기 흐름이 정체된 데다 북서풍을 따라 중국 산둥·요동 지역에서 대기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국내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