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 열기로 결단"… 외교·안보 상임위만 우선 열 듯
나경원 "국회 열기로 결단"… 외교·안보 상임위만 우선 열 듯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3.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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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회동선 합의 못 이뤄
홍영표 "나경원 결단 높이 평가"
현안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해 여야의 대치상태가 이어지는 4일, 여야 원내대표들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 운영위원장실로 각각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현안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해 여야의 대치상태가 이어지는 4일, 여야 원내대표들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 운영위원장실로 각각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 오늘 안에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여당에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회를 통해 외교안보와 경제 상황에 대한 중요한 현안을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또 나 원내대표는 "사실 민생을 챙겨야 하는 1차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며 "그러나 지금 여당은 그 책임마저 방기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가리는 데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늦었지만 국회가 정상화돼서 다행"이라며 "3월 국회를 통해 그동안 미뤄왔던 시급한 민생입법, 개혁입법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 국회가 일하는 국회로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와 홍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해 3월 임시국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들은 최대 쟁점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규명 문제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제가 낸 중재안(손혜원 청문회)을 수용하겠다는 것까지 됐지만, 민주당이 여전히 조건 없이 국회를 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동 직후 나 원내대표가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다만, 한국당 측은 외교안보 문제 등을 다룰 상임위원회만 우선적으로 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