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평화·번영 향한 새로운 100년 역사 함께 쓸 것”
양승조 지사 “평화·번영 향한 새로운 100년 역사 함께 쓸 것”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9.03.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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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독립기념관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사 통해 밝혀
“독립투쟁 성지인 충남에서 민족정신 정립, 민족적 단결 이끌 것”
양승조 지사가 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양승조 지사가 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가 제100주년 3.1절 기념사에서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한반도 100년의 역사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3.1운동과 독립투쟁의 성지인 충남에서부터 민족정신을 정립하고 민족적 단결을 끌어내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3.1운동 정신의 진정한 완성은 남북의 완전한 통일에 있다”며 “우리가 겪은 수많은 현대사의 질곡이 바로 남북 분단으로부터 시작됐다. 이제 반목과 대결의 현대사를 거슬러 화합과 일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충남이 3대 위기 극복을 통해 다진 국민 통합과 단결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에 앞장서겠다”라며 “남북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무엇보다 도민의 공감과 참여 속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국제공조의 큰 틀을 염두에 두며 실질적인 남북교류 모델을 구축하해 한층 더 진전된 통일을 향한 여정에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을 배가하겠다는 게 양 지사의 설명이다.

양 지사는 이를 위해 “(현재)충남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단기와 중장기 과제로 나눠 단계별 추진을 구체화하고 있다”라며 “단기과제는 대북제재가 진행 중인 지금도 당장 실천 가능한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농업과 수산분야에 관한 공동연구 및 조사 등이 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또 “대북제재의 완화 정도에 따라 보다 실질적인 중장기 과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며 “태안반도와 인천을 거쳐 해주를 잇는 스마트 하이웨이, 중국과 황해도, 충남의 대산항을 연결하는 서해안 뱃길 관광자원 등 환황해권 개발도 그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장 실천 가능한 과제들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파급효과가 큰 핵심과제들을 언제든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승조 지사가 1일 이준식 독립기념관장과 ‘3.1평화운동 충남백년의집’ 공동 건립·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양승조 지사가 1일 이준식 독립기념관장과 ‘3.1평화운동 충남백년의집’ 공동 건립·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양 지사는 이날 이준식 독립기념관장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기념관 내 ‘3.1평화운동 충남백년의집’을 공동 건립·운영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총사업비 350억 원이 투입되는 백년의 집은 연면적 50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내외로 전시실과 대강당, 어린이박물관, ICT체험관, 디지털기록관 등이 들어선다. 2023년 개관이 목표다.

양 지사는 협약식에서 “3.1 만세운동과 같이 지역의 주인인 220만 도민의 뜻을 모아 문화가 어우러지는 기념비적 공간을 조성하겠다”며 “백년의 집을 국민적 단결의 구심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충남은 독립 유공자와 애국선열에 대한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만세운동 릴레이, 무궁화공원 조성 등 국민의 마음에 와 닿는 기념사업을 통해 3.1운동 정신이 우리 삶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겠다”고 제기했다.

한편 이날 3.1절 기념행사는 양 지사와 독립유공자, 광복회, 보훈관련 단체와 도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독립선언서 낭독, 표창, 기념사, 백년의 집 협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