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미세먼지 ‘나쁨’ 이상 21일…다음달 절정
올해에만 미세먼지 ‘나쁨’ 이상 21일…다음달 절정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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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기 확산 원활로 모든 지역 ‘보통’ 수준일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이었던 날이 21일로 집계된 가운데 다음달 초미세먼지(PM-2.5)가 절정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이날은 오후 3시 기준)가 ‘나쁨’(36∼75㎍/㎥)이었던 날은 18일이었다.

‘매우 나쁨’(76㎍/㎥ 이상)이었던 3일을 포함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으로 치솟은 날은 모두 21일이다.

특히 지난달 14일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29㎍/㎥까지 치솟아 관측 사상 최악 기록을 갈아치웠다.

‘보통’(16∼35㎍/㎥) 수준이었던 날은 35일이었으며 ‘좋음’(0∼15㎍/㎥) 범위에 들었던 날은 하루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미세먼지 특별법’ 시행에도 당분간은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의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3월이 34.2㎍/㎥로 1년 중 가장 높았다. 이어 1월(32.3㎍/㎥), 2월(30.2㎍/㎥), 11월(28.2㎍/㎥), 4월(25.5㎍/㎥) 순이었다.

3월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고, 봄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날에는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햇빛에 반응해 ‘2차 미세먼지’가 생성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여름으로 접어들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차츰 옅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는 북태평양에서 청정한 바람이 불어오는 데다 난방에 따른 오염원 배출이 적기 때문이다.

또 장마철 집중 호우가 대기에 쌓인 오염물질을 씻어준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서울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9.5㎍/㎥로 1년 중 가장 낮았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화요일인 26일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떨어져 지난 19일(34㎍/㎥) 이후 7일 만에 ‘나쁨’ 수준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