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친문' 에이스 복귀 속속… 양정철·임종석 역할 어디까지?
[이슈분석] '친문' 에이스 복귀 속속… 양정철·임종석 역할 어디까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2.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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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민주연구원장직 고심… 임종석 복당 신청
'정치 안한다'는 유시민, 사실상 정부여당 지원역할
총선 앞두고 집권 후반기 당·청 간 가교 역할할 듯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 당사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의 복당 신청서가 접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 당사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의 복당 신청서가 접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 '에이스' 인사가 속속 돌아오는 모양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3철' 가운데 한 명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 직을 제안 받았다.

그는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이며, 당에서 제안한 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연구원은 당의 중장기적인 정책과 전략설계, 인재 영입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양 전 비서관이 이를 받아들이면 그가 맡을 역할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양 전 비서관에 앞서 문재인 정부 출범과 초반 기틀을 함께 마련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복당신청을 했다.

그는 복당 신청 전부터 올해 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무게감 있는 역할을 역임하고 복귀하는 만큼 임 전 실장이 총선을 앞두고 주요 당직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임 전 실장은 이번 주중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임 전 실장이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전 이사장이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직접 제안했다.

유 이사장은 현재 정부의 정책 등을 소개하는 '알릴레오'와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고칠레오'라는 유튜브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정치는 다시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정부여당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당 내에서는 이들이 당과 청와대 간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당청간 소통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장기적인 재집권 전략과 그에 맞는 주요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의 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집권 후반기 당청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친문 장악력이 높은 상황에서 당이 더 친문일색으로 변해 계파 간 공천갈등이나 지나친 '충성경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내년 총선에 정권 후반기 운명이 달려있는 만큼 당 안팎의 인재를 모으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는 의견도 나온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