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해 수두 1만3천명 이상…"10만명 넘길 수도"
벌써 올해 수두 1만3천명 이상…"10만명 넘길 수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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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두 환자가 벌써 1만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 당국은 봄철 신학기에 앞서 학부모들이 수두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포털에 신고된 올해 수두 환자는 22일 기준 1만366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수두 환자는 지난 2014년 4만4450명, 2015년 4만6330명, 2016년 5만4060명, 2017년 8만92명, 지난해 9만647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수두환자 수가 9799명을 기록하면서 1월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7128명)를 뛰어넘었다.

이처럼 올해는 수두환자가 연초부터 예년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10만명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진과 물방울 모양의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주고 겨울과 늦봄에 유행한다.

특히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수두 환자와 접촉하면 기침, 수두 물집의 진물 등을 통해 쉽게 감염된다.

수두에 걸리면 평균 14~16일(최소 10일, 최대 21일)의 잠복기를 지나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진과 물방울 모양의 물집이 생겨난다.

만약 수두 발생 3일 이후에도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수두 발진 부위가 빨개지거나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수두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 등의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는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2∼15개월 수두 예방백신 1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만약 감염됐다면 수두는 전염력이 강하므로 피부에 생긴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 보내선 안 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