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왕성 14번째 위성, 다른 천체와 충돌때 생겨"
"해왕성 14번째 위성, 다른 천체와 충돌때 생겨"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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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왕성 위성들 크기 비교. (사진=마크 R 쇼월터, 세티연구소)
해왕성 위성들 크기 비교. (사진=마크 R 쇼월터, 세티연구소)

해왕성의 14번째 위성은 기존 위성이 다른 천체와 충돌할 때 떨어져 나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세티(SETI)연구소와 UC버클리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2004∼2005년, 2009년, 2016년에 각각 찍어 보낸 이미지에서 해왕성을 23시간에 한 바퀴 도는 지름 34㎞ 정도의 작은 위성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발견 당시 새 위성을 그리스·로마 신화 속 바다생물의 이름을 따 '히포캠프'(Hippocamp)라는 이름을 붙이고 생성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해왕성의 다른 위성인 '프로테우스'와 히포캠프가 가깝게 존재한다는 점에서 프로테우스가 다른 천체와 충돌할 때 히포캠프가 떨어져 나왔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심채경 경희대 우주과학과 학술연구교수는 "해왕성의 위성들이 어떻게 생성됐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론이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해왕성의 안쪽 위성들은 혜성이나 해왕성의 다른 위성 등 주변 천체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이론이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