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 영향…한국GM·르노삼성의 ‘한숨’
노조 파업 영향…한국GM·르노삼성의 ‘한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2.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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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지난달 내수 판매 전년 동기比 두 자릿수 감소
가격 인하, 조건부 할인 등 공격적 프로모션 안간힘
한국GM 차량(사진 위)과 르노삼성 차량 (사진=각 사)
한국GM 차량(사진 위)과 르노삼성 차량 (사진=각 사)

한국GM과 르노삼성이 노동조합 파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과 내수 판매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각사는 특별 할인 등을 실시하면서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업계는 생산 35만4305대, 내수 판매 13만6157대, 수출 21만3618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8%, 1.5%, 12.6% 상승한 수치다. 신차출시, 설연휴 대비 조기 생산, SUV 판매 증가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완성차 5개 업체별 지난달 생산은 현대자동차 15만831대, 기아자동차 12만9452대, 쌍용자동차 1만2069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4%, 15.9%, 21.1%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GM은 4만6484대를 생산해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하는데 그쳤고,, 르노삼성의 경우 1만4737대를 생산하면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8.0% 하락했다.

내수 판매에서도 지난달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는 각각 6만440대, 3만8010대, 878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의 경우 각각 5053대, 517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한국GM이 35.6%, 르노삼성이 19.2% 하락한 수치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생산의 경우 르노삼성이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감소를 겪고 내수 판매의 경우 한국GM은 대표 차종 중 하나인 ‘스파크’의 판매 부진, 르노삼성은 세단형 모델의 판매 감소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GM은 지난달 수출에서도 스파크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일부 모델의 생산 중단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3만3736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부분파업에 따른 물량 부족 등으로 주력모델인 닛산 ‘로그’, ‘QM6’가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44.8% 줄어든 8519대를 보였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연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판매량 제고에 힘쓰고 있다.

한국GM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 최대 300만원, 플래그십 세단 ‘임팔라’ 전 트림 200만원 인하를 내세웠다. 

르노삼성도 5년 이상 르노삼성차 보유고객에게 재구매 시 50만원을 할인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이어 가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판매의 경우 지난해 법인분리 이슈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아직 주저하는 모습이 남아있다”며 “프로모션 등 마케팅은 이미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