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역삼지구대 CCTV 확보…포렌식 진행 중
경찰, 버닝썬‧역삼지구대 CCTV 확보…포렌식 진행 중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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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물 분석…‘마약 의혹’ 클럽 대표 등 모발 국과수 감정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 14일 오후 클럽 버닝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관련 물품을 가지고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 14일 오후 클럽 버닝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관련 물품을 가지고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 경찰관 유착, 성폭행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클럽 회계자료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지능범죄수사대 회계분석팀이 클럽 회계자료를 살펴보고 있다”며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돈이 오간 흐름이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클럽과 역삼지구대에서 확보한 CCTV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의혹은 지난해 11월24일 김모(28)씨가 클럽 보안요원과 자신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폭행당한 뒤 경찰에 추가로 폭행당했다며 클럽과 경찰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증거인멸 혐의로 경찰을 고소했다.

이후에는 마약 투약과 여성 성폭행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기 시작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지정하고 지난 14일 오후 3시30분께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수사관 35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버닝썬 압수수색에서 마약과 성범죄, 경찰 유착 등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삼지구대에서는 김씨 폭행 사건과 관련한 CCTV와 순찰차 블랙박스, 보디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밖에도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간이검사를 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간이검사 결과는 민감한 개인 정보라서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정밀 분석 결과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