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 평균 환율, 1259.5원 마감
올해 시장 평균 환율, 1259.5원 마감
  • 김오윤기자
  • 승인 2008.12.30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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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일, 코스피 6.88P 오른 1124.47P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급락하며 올해 시장평균환율(MAR)이 전일보다 3.50원 하락한 1259.50원에 결정, 그나마 기업들과 은행권의 시름을 덜 수 있게 됐다.

당초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MAR이 1250원대 부근에서 결정되면 환차손으로 인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50원이 하락한 125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5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10월30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전일보다 17원 낮은 124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1250원대로 고점을 높인 후 1255원부터 계단식 상승을 시도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좀처럼 변동이 없었다.

오후 들어서도 환율은 12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1250원대에서 저점매수세들이 당국의 시장개입을 관찰하면서 매수에 나서 환율은 낙폭을 더욱 줄여 125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장막판 정부 개입성 물건들이 대거 시장에 밀려나올 것이라는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치면서 결국 올해 시장평균환율은 1259.50원에 결정됐다.

한편 2008년 증시 마지막날인 이날 코스피지수는 윈도우드레싱 효과에 힘입어 힘겹게 상승마감, 엿새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윈도우드레싱 효과는 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 종목의 종가관리를 통해 펀드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말한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88포인트 상승한 1124.4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87포인트 오른 332.05로 마감해 닷새만에 반등했다.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투신권의 폭발적인 매수에 힘입어 이날 장중 114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발표된 최악의 거시지표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후 1시 30분 경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광공업 생산은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됐다.

하지만 윈도우드레싱 효과로 추정되는 투신권의 2239억원 매수로 기관이 18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157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 등을 위해 보유 물량을 털어내며 3764억원을 순매도 했다.

또한 이날 정부의 미세 개입속에 환율이 하락마감했고, 대만증시가 4%에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고, 일본증시도 상승마감하는 등 주변증시의 호조세도 긍정적인 분위기에 도움이 됐다.